정형근 시인의 풍경속으로 흐르는 애정의 시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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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20:04
빗소리가 예쁘다
高韻 정형근
똑똑 두드림 소리
처연한 빗소리는
목마른 여인의 기다림
떠나는 임의 눈물일 거야
잠결에 흐느끼는 밤
헤일 수 없는 추억들이
그리움 속으로 들어와
별빛 사랑을 고백하려나
달빛도 외로이 웅크린 채
깜빡이는 불빛도 외로워라
가로수길 목마른 잎새들
토닥임에 하나둘씩 웃는다
잠시 내리는 촉촉함으로
짙어만 가는 색채의 향기
끊어질 듯 흐느끼는 선율
영원한 사랑을 불러 모은다
파란 햇살 빙그레 웃으며
핑크빛 유혹을 부르던 날
화려한 장미축제가 열리면
꽃향기 찾아서 달려갔었지...
... 많이 아팠던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