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정 시인의 갤러리 시화 -봄을 닮다.
포랜컬쳐
0
316
2022.04.21 18:55
<신정 문학 신인 문학상 당선작>
라벤다
여명 임명실
그대 짙은 향에 취해
두팔 벌려 안았더니
옷 고름에 흐르는 한이
봄눈 녹듯 녹아 내리고
보랏빛 작은 소망 하나
가슴 가득 안았더니
맞잡은 두팔이 덩실거리며
가락을 읊으네
멀리 보이는 희망이란
언덕 너머에는
휘파람 소리와
어울리니
어디서 온 나비인가
그대 어깨를 넘나드네
가락 장단은 꿈이련가
웃는 입가는 진심이었나
어즈버 태평세월은
돌아 오지를 않는겐가
그대 빈자리에
기대고 싶은데
잠시 곁을 내어 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