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 화가의 시가 흐르는 화원 * 억새의 노래

레져

이영식 화가의 시가 흐르는 화원 * 억새의 노래

포랜컬쳐 0 108

dc49498989f137f0750af5e14f2a7182_1704289278_77.jpg
 

억새의 노래


        이영식


가을 하늘 푸른 낯빛

드리운 들녘

꽃비 내린듯 서걱이는

억새의 노래


그리움 얼마나 쌓였길래

고개가 지평선따라 무겁게 꺽이였던가


​하늘빛은 절대 바뀌는 법 없고

하늘을 쳐다보는

우리의 눈빛이 바뀌는 계절,


가을 소슬바람

가신 님 옷자락 애꿎게 적시는데


​가을 들녘 억새

그리움 눈송이처럼 하얗게 덮여져

손에 잡힐듯

가신 님 발걸음따라

하염없이 걷고 싶은


​목마른 가을을 품는다


​​

* 이영식작

수채화 파브리아노 8호

가을 들녘 억새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