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풍경스런 스토리 Photo, 임명실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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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이 시인의 풍경스런 스토리 Photo, 임명실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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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시인



수련


   서향 임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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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신이었네요

진흙탕에서 일어나 

진주인줄 알았어요


놀라서 뛰는 가슴 

살곰 살곰  잠재우며

그대 그리움에 

조용히 다가가 보지요


여명의 눈부심 

영롱한 꽃 매무새

계절을 잊지않고 

다시와 주시니 고맙습니다!




외갓댁 옥수수밭


       서향 임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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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래요

척박한 땅 옥수수 밭 

외갓댁 밑천입니다


아흔 아홉칸집 

최부자면 뭐 하나요

땅이 척박 하다는데


그래도

우리는 추억이 영글지요

옥수수 알보다 더 많이요


외할머니 등쌀에 

외삼촌이랑 숨어

키가큰 옥수수를 

따지도 않고 구워 먹어요

서서 불을 질러 

알갱이를 먹는 맛 모르시지요?


아이쿠

외할머니께서 

삽자루를 들고 소리를 지르셔요

옥수수밭이 홀랑 다 타버렸네요


두 손들고 

옥수수처럼 

하늘향해 두팔벌려요

외삼촌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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