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의 시인

이정휘 사진가 작

♬작품 감상시♬

코스모스 

      장원의

하늘까지 닿았던

그대를 향한 그리움

별빛 타고 내려와

수줍게 웃네

밤하늘에 들켜버린

연분홍 속마음

달빛에 흔들리며

고개 숙이네

이슬로 마음 씻어 아침이 오면

바람 한 줌에도

임에게 닿고 싶은

간절한 몸짓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여린 가슴에

하늘을 말갛게 풀어놓는 일일까

[작가노트]

어둠을 배경으로 별처럼 빛나는 코스모스

몽환적 분위기에 이끌려 사진 속으로 걸어간다.

밤새 내린 별빛이 영롱한 이슬로 맺혔으니

한 방울 한 방울 따다가 어둑한 마음 맑게 씻어 볼까

아침을 맞이한 코스모스 해맑은 얼굴에는

파란 하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