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해 시인의 일상, 북촌 마을 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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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21:37
한가한 휴일 오후 -이승해 시인
아메리카노 한잔과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긴다.
아들이 뜬금없이 "엄마 나 부산 다녀올게요."
한다 "혼자서?" "응"
해외에서 직장생활할 때도
적응도 잘했었지.
어느 해 여름날의 기억이
서울 여행기를 써보련다.
딸과 아들과 나 셋이서
삼청동을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경복궁과 마주하고 있는
삼청동 길 주변에는
많은 갤러리가 늘어서 있다.
맛집을 찿아다니는 미식가들과
카메라를 든 출사족 들이
성지 순례하듯 휩쓸고 지나가는
그 길이다 나 역시 그 대열에 끼어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려되었었다
북촌 한옥마을 은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청계천과 종묘의 윗동네라는 의미를
"북촌"이라 불리었다.
한옥의 빛깔과 느낌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북촌의 8경을 돌아보다 가
해는 어느덧 울고
명동성당으로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오늘따라 새삼 그립다
미운 코로나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