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봉 대표. MBC예능봉사단 단장

진주 천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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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 칠암동주민센타 옆

홍차를 마시며

            김태근

진주 칠암동 소담스런 찻집에 가면

가을 들꽃을 닮은 여인이 제일 먼저 마중을 나온다

속세의 아픔 모두 품어줄 듯한

따스한 미소로 홍차를 달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삶에 지친 이들을 보듬어 준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온 하루

그저 참회와 반성 없이 채워버린 하루

따스한 홍차를 마시며 뒤돌아 본다

포근한 의자에 앉아

저마다 가난해진 마음에 홍차를 뿌린다

오후의 홍차

그 아득한 창가에 앉아 홍차를 마시노라면

출렁거리는 마음이 고요해 진다

마주 앉은 그대

어느새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난다

오후의 홍차

날마다 날마다 가고싶은 오후의 홍차

오늘도 홍차를 마시며 시를 읽는다.

신연당루에서, 지리산힐링시낭송회

 
       진주 촉석루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