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사진가의 시가 있는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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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택 사진가의 시가 있는 풍경 3

소하 0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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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과 동박이

           김 익 택

 

 꽃을 움켜주고 부리로 쪼아

꿀을 먹고 사는 너를

누가 나무랄 수 있을까

뜯어보면 볼수록

꽃도 예쁘고 너도 예쁘다

운명 그 말로 이해할 수밖에

꽃의 마음 모르고

동박이 마음 모르니

꽃의 청춘 그 시절에

마구 파헤치는 모습을 보고

내생각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지

머리를 물어뜯으면 사랑을 나누는 수달도 있고

사랑이 끝나면 수놈을 잡아먹는 사마귀도 있지 않는가

피는 꽃이 죄다 아름다운

새 생명으로 가득한 봄

매화와 동백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따는 너를 보면

꽃도 동박이도 애민함을 아니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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