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소설가의 시가 있는 풍경 2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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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2 09:46
사진: 김익택<논병아리>
김 익 택
세상 태어나 처음 알게 된 그대
내 마음 받아 줄지 모르고
관심밖의 사람일지라도
그대 향한 그리움은
나보다 너를 위한 하늘이고 바다
네가 웃을 수 있다면
네가 행복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내 미래이며 소망
그러나 그대에게 내가 해줄 것이 없네요
사랑도 행복도 나의 몫 아니라
대기 명단에도 없는 열외
사랑해도 전할 수 없고
사랑해도 교감할 수 없어
꽃 피는 봄
꽃 향기도 아프고
결실의 가을은 붉은 슬픔
현실은 꿈으로 살고 미래는 상상으로 산다
그대를 만나지 않았다면 사랑도 몰랐을까요
사랑할 수 없는 그대라면
잊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돼
생각이 생각을 낳는 밤이 길어질수록
깊은 슬픔을 보듬고 살지요
사랑해도 사랑한다는 말
그대에게 못하고 입속으로 중얼거리고
하늘보고 하소연하는
그대 그리움이 희미해지는 그날이 있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