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 6
포랜컬쳐
0
287
2021.10.30 12:39
정옥이 시인
#시조
주왕산(周王山)
석병산(石屛山) 산등선 위 병풍바위 당당하여
봄 오면 수단화(水丹花) 화려하게 피었는데
짝 잃은 청학 한 마리 구슬프게 임을 찾네
옥같이 맑은 물이 주상절리 빚어내니
용트림 우렁차서 용추계곡 절경이요
가을이 깊어질수록 폭포 소리 찰지다
가을은 골을 따라 절벽 위에 걸터앉고
바람은 핏빛 단풍 이리저리 흔들어서
자연이 달콤하게 빚은 한 잔술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