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국 시인의 걸어보고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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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걸어보고서 4

포랜컬쳐 0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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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용국 사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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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향교(2021.9. 4. 토) / 차용국


파주 봉서산 자락에 파주향교가 있다. 향교는 조선 시대에 공자와 여러 선현들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목적으로 나라에서

세운 기관이다. 성리학을 정치와 삶의 이념으로 내세운 신진 사대부들은 향교를 통해서 그들의 이상 세계를 지상에서 구현하고 싶어했다.


파주향교는 조선 태조 7년(1398)에 처음 지었다고 전하는데, 지금의 향교는1870년 홍수 때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향교의 건축 구조를

대략 살펴보면, 교육 강당인 명륜당을 앞에 두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뒤로 배치한 전학후묘 형식이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단아하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인 익공 양식이다. 기둥 사이에는 위쪽의 무게를 받기 위해 각 칸에 2개의 꽃바침(花盤)을 설치하였다. 안쪽에는 공자와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대성전 앞마당에는 두 그루 은행나무 거목이 지키고, 뒷마당에는 수령 200년이 넘은 한 그루 향나무 고목이 지난한 세월의 바람을 견디며

버티고 있다. 삶은 온 몸으로 살아내는 것이어서, 그의 뒤틀린 줄기와 굳은 옹이는 질곡의 시대를 견뎌낸 우리의 역사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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