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시인의 어처구니한 시詩, 서상동 지석묘(송골 순절비)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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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20:22
김지은 시인(코로나 대구 의료 자원봉사)
어처구니
김지은
*서상동 지석묘
위에
송공순절비가
서 있다
누가 올려
놓았을까
참 어처구니없네요
이게 맷돌인가요
세상을 다 올려놓고 돌려도 될 듯 하지만
이건 맷돌이 아니라니까요
나를 괴어 놓았나요
나를 받쳐 놓았나요
머리에 뿔난 듯이
돌멘은 송공순절비를 이고 갈 수 없잖아요
내 깊은 청동 잠은 어떻게 하고요
이 어처구니는 어떻게 하고요
맷돌이 아니라 고인돌이라니까요!!
아니 도대체
누구의 시대를 돌리고 있나요?
* 서상동지석묘 : 경남 김해시 서상동, 경남기념물 제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