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시인의 어처구니한 시詩, 서상동 지석묘(송골 순절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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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시인의 어처구니한 시詩, 서상동 지석묘(송골 순절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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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시인(코로나 대구 의료 자원봉사)


어처구니


      김지은


*서상동 지석묘

위에

송공순절비가

서 있다

누가 올려

놓았을까

참 어처구니없네요

이게 맷돌인가요

세상을 다 올려놓고 돌려도 될 듯 하지만

이건 맷돌이 아니라니까요

나를 괴어 놓았나요

나를 받쳐 놓았나요

머리에 뿔난 듯이

돌멘은 송공순절비를 이고 갈 수 없잖아요

내 깊은 청동 잠은 어떻게 하고요

이 어처구니는 어떻게 하고요

맷돌이 아니라 고인돌이라니까요!!

아니 도대체

누구의 시대를 돌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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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동지석묘 : 경남 김해시 서상동, 경남기념물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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