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국 시인의 걸어보고서 3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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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21:47
임진강역
경의선 열차는 문산역에서 임진강역을 평일은 두 번(10:30,16:55),
토ㆍ일요일은 4번(09:35, 10:35, 15:45, 17:20) 오간다.
임진강역에서 박봉우 시인의 시비를 만나고, 마정교를 건너 <버마아웅산순국외교사절위령탑>을 본다.
위령탑 바로 옆에 '국립6ㆍ25전쟁납북자전시관'에 들러 관람하고,
전시관 밖의 조형물 ''귀환의 길''을 감상한다.
경의선 열차는 여기서 멈추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나도!
다시 시작하는 거야
삶은 언제나
또 다른 출발점에 서 있는 거야
새로움으로 가득한 세상인데
예서 멈출 수는 없지
이제 쉼표를 지우고 길을 나서자
슬픔이 과하면 병이 되고
기쁨이 과하면 심안(心眼)을 가리는 거야
마음에 기름때가 끼기 전에
툭툭 털고 일어나
저 맑고 깨끗한 햇빛 쏟아지는 길을 따라
순결한 세상으로 가자.
(졸시, <다시 시작하는 거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