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련 시인의 쉬멍 걸으멍-제주에서 온 달빛, Love 2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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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08:27
절물오름
惠垣 박금련
구부러진 길 위에
햇살 쏟아져 내리는 한낮
색색의 꽃들 웃음소리
청아한 새들의 노랫소리 정겹고
싱그러운 향기 맡으며
울창한 터널 속을 파고 들면
걸음걸음 봄이 익는 소리 들린다
노루 식구들이 드나드는
편백의 피톤치드향 그윽한
아름다운 능선, 원추형 오름에 오르면
파아란 하늘도 내편
솜사탕 구름도 내편
우거진 *낭들도 내편이더라
*낭: 나무라는 뜻으로 제주방언이다.
오늘처럼 안개비 내리는 날이면
어릴적 밤이슬 맞으며 놀았던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
이뿌게 잘 익어가고 있는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