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의 걸어 다니는 시, 시화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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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의 걸어 다니는 시, 시화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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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풍 시인 시화전作



솔의 정원에서


        서향 임명실


쏟아지는 봄을따라 수녀원 나들이

행복에 찬 한 남자의 일생이 숨을 쉬더라


올망 졸망 작은 시화들이 반기어 주네요

파릇한 잔디는 사랑으로 재갈 거리고

흐르는 실개천은 꿈과 낭만의 호흡 장단

시절을 돌아보라 신의 음성이 들리니

봄바람은 다가와 그의 어깨를 토닥이더라


봄에 취하고 시어에 녹아나니

나는 오래된 괘종시계가 되어

고요한 임의 가슴을 울리고 싶네요


7d1769a7f70be3457bfc74adde4bee79_1679917599_84.jpg 원송문학회 정원 시화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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