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頂點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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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15:56
분산성
정옥이
하늘길 열리는 아침이면
구불구불 돌길 따라
이무기는 하늘 향해 오르고 싶었을까!
금방이라도 불을 토해낼 듯
여명이 밝아오면
조용히 천사들의 날갯짓에
푸른 하늘이 열리고
여의주 물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꿈을 꾼다
저 길을 따라 어디로 갈까
수로왕 황옥공주 맞이한 길을 따라
임진왜란 마지막까지 남은
충효의 길을 걸어갈까
돌담 사이로 스며든 바람처럼 세월을 걸어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