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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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포랜컬쳐 0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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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도 다랭이 무논


           유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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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모내기를 위한 무논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전시회가 열린다

 

하늘에도 해

바다에도 해

다랭이논에도 해

내 마음에도 해

네 개의 해가 동시에 떠올라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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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도 둥지에서 잠을 깨고

올챙이도 꼬물꼬물

실뱀같이 휘어진 논길에는

삐비꽃이 하늘대고

품앗이 나누는 동네는 벌써부터 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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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젠가 아름다운 생트 샤펠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았지만

새기지 못할 기억조각이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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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도의 다랭이 무논은

자연이 만든 가장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그 경이로움으로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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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17 묘도 다랭이 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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