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 시인의 일상생활로 쓰는 시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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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19:38
바다의 여인
여명/임명실
여인의 바다에는
아팠던 세월이 파도에
뒹굴고 있다
혼자울고 혼자 세상을 당기는
판토마임같은 몸동작이
여인의 손끝을 시리게 한다
단 한번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던지고 감기를 얼마나 많이 했나
왔다 왔어
그 한번의 짜릿함이 묵직하게
전율을 일으킨다
기다림은 환희를 탄생시키고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손맛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 맛에 세상이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