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거시기(巨詩記)-봄바람,은여우/이은봉
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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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10:09
봄바람은 은여우다 부르지 않아도 저 스스로 달려와 산
언덕 위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은여우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으면 두 다리 자꾸 후들
거린다
온몸에서 살비듬 떨어져 내린다
햇볕 환하고 겉옷 가벼워질수록 산언덕 위 더욱 까불대
는 은여우
손가락 꼽아 기다리지 않아도 그녀는 온다
때가 되면 온몸을 흔들며 산언덕 가득 진달래꽃 더미
벚꽃 더미 피워 올린다
너무 오래 꽃 더미에 취해 있으면 안 된다
발톱을 세워 가슴 한쪽 칵, 할퀴어대며 꼬라지를 부리
는 은여우
그녀는 질투심 많은 새침데기 소녀다
짓이 나면 솜털처럼 따스하다가도 골이 나면 쇠갈퀴처
럼 차가워진다
차가워 질수록 더욱 재주를 부리는 은여우, 그녀는 발톱
을 숨기고 달려오는 황사바람이다
♡제2회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 수상작
♡시를 들여다 보다가
그녀가 하는 일들이 꽤나 많았다.특히나 봄날이 되면서 활동을
개시한 그녀의 행보가 귀엽다.폴짝폴짝 뛰기도 하면서 까불댄다.
분홍빛 진달래꽃 피워 올리며 취하게 하다가는 발톱을 세워 할퀴어대며
꼬라지까지 부린다.질투심 많은 새침데기로 그 모양을 바꿔대는 그녀가
본색을 드러낸다.은여우 그녀는 구미호를 닮은 봄의 불청객 황사바람?
그녀가 유혹의 손길을 내밀어도 밖으로 밖으로 너무 쏘다니다간
발톱을 숨기며 달려오는 본색에 아플 수도 있음이니 조심들 해야 쓰겄다.
언덕 위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은여우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으면 두 다리 자꾸 후들
거린다
온몸에서 살비듬 떨어져 내린다
햇볕 환하고 겉옷 가벼워질수록 산언덕 위 더욱 까불대
는 은여우
손가락 꼽아 기다리지 않아도 그녀는 온다
때가 되면 온몸을 흔들며 산언덕 가득 진달래꽃 더미
벚꽃 더미 피워 올린다
너무 오래 꽃 더미에 취해 있으면 안 된다
발톱을 세워 가슴 한쪽 칵, 할퀴어대며 꼬라지를 부리
는 은여우
그녀는 질투심 많은 새침데기 소녀다
짓이 나면 솜털처럼 따스하다가도 골이 나면 쇠갈퀴처
럼 차가워진다
차가워 질수록 더욱 재주를 부리는 은여우, 그녀는 발톱
을 숨기고 달려오는 황사바람이다
♡제2회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 수상작
♡시를 들여다 보다가
그녀가 하는 일들이 꽤나 많았다.특히나 봄날이 되면서 활동을
개시한 그녀의 행보가 귀엽다.폴짝폴짝 뛰기도 하면서 까불댄다.
분홍빛 진달래꽃 피워 올리며 취하게 하다가는 발톱을 세워 할퀴어대며
꼬라지까지 부린다.질투심 많은 새침데기로 그 모양을 바꿔대는 그녀가
본색을 드러낸다.은여우 그녀는 구미호를 닮은 봄의 불청객 황사바람?
그녀가 유혹의 손길을 내밀어도 밖으로 밖으로 너무 쏘다니다간
발톱을 숨기며 달려오는 본색에 아플 수도 있음이니 조심들 해야 쓰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