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화가의 화상탈출畵象脫出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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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화가의 화상탈출畵象脫出 3

소하 0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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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춘산 조홍래 시인. 화가 作

 


     조홍래


나의 생에

봄날이 서툴어

가슴 한 편 알 수 없는 천둥 소리에 놀라

서로 껴안는 꽃술들


혹여 바람에

바스러질까 떨고만 섰는

안타까운 심정


너무 예뻐질까 두려운 나머지

누구라도 와줬으면하고

피어나는 내 얼굴


나의 생에

서투른 사랑이어서

능란한 햇살의 애무에

누가 볼까 조심조심 벌어지는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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