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화가의 화상탈출畵象脫出 3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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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13:05
꽃 춘산 조홍래 시인. 화가 作
꽃
조홍래
나의 생에
봄날이 서툴어
가슴 한 편 알 수 없는 천둥 소리에 놀라
서로 껴안는 꽃술들
혹여 바람에
바스러질까 떨고만 섰는
안타까운 심정
너무 예뻐질까 두려운 나머지
누구라도 와줬으면하고
피어나는 내 얼굴
나의 생에
서투른 사랑이어서
능란한 햇살의 애무에
누가 볼까 조심조심 벌어지는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