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거시기(巨詩記)-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용 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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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거시기(巨詩記)-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용 혜원

GOYA 0 45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용혜원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숫자보다

더 많게

그대 이름이 떠 오른다


한낮의 태양빛보다 

더 밝고 밝게

그대의 웃는 얼굴이

내 가슴에 다가온다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온 땅에 피어나는

꽃들의 숫자보다

더 많게

그대의 이름을 부른다


바다에 넘치는 파도보다

더 많고 많게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에 넘친다



♡시를 들여다 보다가


그립다는 것을 표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저 그리우니까 그립고 그리움이 사무칠 때면

사무치도록 그립다고 말할 밖에 도리가 없다.

많으면 많고 작다면 작다가 전부이다.

"나 얼만큼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

이보다 큰 사랑이 있을까마는 진부하다.

그저 영혼없는 대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언가 공감될만한 표현이 아쉽다.

"날 얼마나 그리워한 거야?"

"별들의 숫자보다 많게,온 땅에 피어나는 꽃들의 숫자보다 많게,바다에 넘치는 파도보다 많게 한낮의 태양보다 더 밝게

환한 모습을 가슴에 담으며 널 그리워했어!"

이보다 더 그리워할 수 있을까?

그리우면 즉시 만나면 될 일이다.

이렇게 큰 그리움을 침을 삼키듯 집어 삼키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못 만나는 그리움은 언제나 이렇듯 크고 애닯다.

그리울 때 속에 감추고 슬며시 표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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