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국 시인의 200자 수필,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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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국 시인의 200자 수필, 단평

소하 0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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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가능성에 대한 도



                               차용국


언뜻 보면, 폴 세잔(1836~1906년)의 정물화는 거칠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병, 컵, 사과'를 바라보는 시점이나 원근감도 일치하지 않는 듯해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그림이 미술사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왜일까?

바로 과거의 관행적인 미적 기준을 답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낯선 자유로움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예술은 새로운 보석을 찾는 모험과 같아서, 잠재된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처음엔 다소 거칠고 어수선해 보일지라도 갈고 닦으면 반드시 빛날 그런 것일 듯싶다.

언어의 붓으로 그리는 문학이란 원고지도 마찬가지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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