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이유같지 않은 이유

콩트

時詩한 그림판-이유같지 않은 이유

GOYA 0 158

여름은 분명 다혈질이다.

툭하면 열불을 내고야 만다.

가뜩이나 축축해서

짜증이 분수처럼 솟구칠 지경인데

그 짜증에다

기름 섞인 뜨거운 불을

수시로 들이 붓는다.

무어 그리 불만이 많은지

걸핏하면 불같다.

자꾸만 화를 내줘야 하는 이유?

 

그 성질머리 죽인다고

소낙비를 있는대로 끌어모아

좍좍 갈겨주길

설마 원해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


072b045426d4088e5da6836ff7939f5b_1656980470_28.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