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올챙이의 꿈

콩트

時詩한 그림판-올챙이의 꿈

GOYA 0 279

논 바닥이

쩍쩍 갈라지며

목마름으로 비명을 질러대더니

내려와 앉은

하늘 바닥에 소용돌이가 일렁인다

숨을 멈추고

노래하기를 그쳤던 개구락지가

퍼질러 놓은

올챙이를 염려속에 가둬 놓았다

개골 개골

뒷다리는 고사하고

내 피부가 쪼그라들까봐

간절히 기도합니다

바짝 말라 갈라진 틈에서

살아나게 하시고

미처 몸뚱아리를 벗어나지 못한

뒷다리가 나오기전

헤엄쳐 다닐 수 있게 하시고

아껴둔 목청을 

울 엄니 걱정되어

마음껏 질러댈 수 있게 되기를

꼬물거리며

꿈을 꾸어 봅니다.

단내 폴폴 나는 단비의 꿈

9b6874be45e5c1deefd37be3f4aa073b_1654588424_63.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