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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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21

제임스 0 195

[콩트] 김사장님의 마비된 하루 3
민병식

'쿵쾅쿵쾅'

윗층이 또 시작이다. 이놈의 자식들, 오늘은 내 그냥 넘어가지 않으리라. 경비실에 항의도 해보고 방송도 해보았건만 도대체 소용이 없다.

"도대체 책을 읽을 수가 있나,제길헐, 내 오늘은 이판 사판잉게, 결단을 내고 와야 쓰것소.!"

"여보 그냥 참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괜히 쌈나요"

"내가 소시적에는 한가닥 했응게. 내가 올라가서 버릇을 고쳐주고 오리다."

김정철 사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윗층으로 뛰어올라간다.

"띵동~띵동~띵동~"
"여보씨요. 여보씨요"

앞에 산더미 만한 문신충이 서있다.

"저어기~~새로 이사오셨다 해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인사 필요 없응게 가보쇼"

"네. 그럼 건강하십시오" (후다닥~~)

계속 위에서는 뛰어다니는 소리, 쿵쾅거리는 소리가 난다.

"여보. 윗층에 다녀오신거 맞아요?"

"아파트는 공동공간인디 쪼매 불편해도 참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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