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흔적

콩트

時詩한 그림판-흔적

GOYA 0 200

코로나를 지워 버리려

다소 길게 쏟아졌던

빗줄기는

사람들의 안에 들어앉은

코로나는 어쩔수 없다는듯

고개만 흔들더니

밤새 무슨 수작질을 벌여놓은걸까?

도로변 화단이며 가로수에

까까머리에 돋아난 머리카락처럼

파르라니 일어나 앉았다.

세차게 쏟아지는 모양새는

목말라 애타는 젖먹이들에게

꿀같은 봄 소식을

배터지게 먹이고는 사라져버린 어무이?


f8215722a784deb0173ee9d39a77f8fb_1647941786_24.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