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봄비

콩트

時詩한 그림판-봄비

GOYA 0 241

어매여

저치가 자꾸 치근덕대길래

빼꼼히 얼굴 내 밀었다가

그만 홍당무가 되고 말았당께여

우찌나

간질거리고 보채는지

그 꼬임에 홀랑 넘어가

굳었던 내 입술이

새파랗게 질리고

두 눈에서는

분홍빛 섬광이 번쩍번쩍

정작

이 낯간지러움에

걍 잠금해제 당할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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