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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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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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김사장님의 마비된 하루 2
민병식

사장이 출근하자 마자 아침부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한다.

"그리고 무슨 술값이 200만원이나 나와!"

"거기에다가 그걸 왜 내가 다 계산해야하지?"

"자네들 나한테 바가지 씌웠지?"

가만히 듣고 있던 강과장이 말한다

"그럴리가요 사장님! 어제 사장님께서 마음껏 마셔, 오늘 지구가 멸망한다고 생각하고 노는거야! 오늘은 무조건 내가 쏜다. 나 사장 김정철이야!"

라고 하시고는 양주도 시켜 주시고 주무시길래 다 끝나고 집에 보내드릴려고 깨웠는데 알았다고 계산하신다고 가시더니 없어지셨는데요?

사장은 한참을 뻘쭘거리더니

"내가 그랬나? 잘 놀았음 됐지 ㅎㅎ 이제 기억난다. 맞아 내가 자네들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쏜다고 했었지.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네. 일들 하자구"

(잠시 후에 띵동 띵동 메신져 소리)

"이봐요. 저기 ,다들 미안한데 내가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었나봅니다. 같이 우리 네 명이서 오십만원 씩 분빠이 합시다."

황부장, 강과장, 이대리는 마치 못봤다는 듯 동시에 메신저를 닫아 버린다.

이때 갑자기 김나연 대리가 사장에게 전화를 한다.

"사장님 죄송한데 제가 잘 몰라서요. 분빠이가 무슨 뜻인가요?"

"내가 술이 덜 깼나. 잘못보냈어요 김대리"

갑자기 메신저로 메시지가 쏟아진다

여기저기서 전화까지 온다.

"사장님 무슨 분빠이요?"

김정철 사장은 전체 그날 아침 전체직원에게 '분빠이'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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