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부스터 샷

콩트

時詩한 그림판-부스터 샷

GOYA 0 317

지천에

온통 얄미운 네 모습 뿐이야

진저리 치도록 싫어서

혹여

네 털끝 하나라도

내 몸에 닿으면 어쩌나

내 안에 

들어오면 어쩌나


그 염려로

너를 들인다

사랑하였기로 헤어진다하나

미워하였기로 받아들이네


이러다

미워 죽을지언정

순순히 받아들인 너 때문에

내가 죽을까

따끔한 비명 소리에

대롱 대롱 매달린 자존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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