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겨울방학

콩트

時詩한 그림판-겨울방학

예전엔

차가운 찬 바람을 피해

뜨끈한 아랫목에

온 몸을 적시며 실컷 늦잠을 자는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날이었건만

이제는

겨울방학 탐구생활에 하얀 마스크를 씌운 채

숨을 쉬기가 힘이 든다.

뜨끈한 아랫목은 어차피 사라진 지 오래

훈훈한 실내에서

뚫어지게 모니터만 주시하다가

하얀 얼굴 위에 두개의 눈동자가 꿈벅이는

무서운 악몽을 꾸다가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지금 이 순간이 이미 방학인건가?

방학이 싫어지고 얄미워지는 순간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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