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겨울이...

콩트

時詩한 그림판-겨울이...

GOYA 0 344

늑장을 부리던 겨울이

바쁘다는 핑계로

멀쩡히 잘 있는

파란 기운이 빵빵한

푸짐한 구름을 찔러대니

화도 났을테지

쿵쿵쾅쾅 거뭇한 화가 솟구치더니

피슉피슉 바람도 빠지고

이곳 저곳 냉랭하다.

급기야

옷장에서 잠자던 롱패딩도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나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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