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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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의 반전 콩트(Conte) 15

제임스 0 1922

[콩트] 내 친구 '할배' 이야기 3


할배의 수술 후 친구들이 모두 할배가 있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다.


할배는 그곳에서 환자복을 입고 여전히 어기적 거리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한참 할배의 수술 무용 담을 들은 후 할배는 잔다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우리는 자리를 뜨려고 한다.

그 때 갑자기 한 중년의 아저씨가 문을 벌컥 열더니 들어온다. 술을 한 잔 하셨는지 얼굴이 벌겋다.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엄청 큰 목소리로

"김 사장님, 그래. 똥꼬가 아프시다꼬요, 얼매나 아프신교? 그게 3대 옘병 중 하나라 카던데 우짜면 좋노"

하면서 우리의 할배 쪽으로 다가가 앉는다.


할배는 이불을 걷어 제끼더니 눈이 휘둥그래져서

"누구세요?"


"으잉, 김사장님이 아니네. 여기 어디고"

"아따 마! 내 정신 좀 봐라 병실을 잘 못 찾았네" 하더니 사과도 없이 옆 호실로 가버린다.

우리는 하나같이 할배에게 다가가 킬킬 거리며

"할배요. 똥꼬가 아프시다꼬요 우짜면 좋노"

"나가! 개xx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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