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1인(人)6역(役)
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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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08:12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섭섭하면 곤란한
자식이 되어
내일은 희망둥이가
입 내미는 꼴이 보기싫은
엄마가 되어
모레는 다 컸다고
멀쩡한 성인이 되었는데
국물도 없냐는 푸념에 속이 상한
아빠가 되어
글피는 스승의 그림자라도 밟을까
이리저리 눈치로 바빠지는
보호자가 되어
닷새째 날
숨가뿐 일정표에서 튀어나와
둘이서 하나되는
한몸 부부가 되어
그리고 엿새째 되는 날은
숨가빴던 5역(役)에
빠져 나가기 바빴던 지갑 속의 주인들을
붙잡아 매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나 자신(自身)이 되어
1인(人)5월(月)의 한바닥에 우뚝.
섭섭하면 곤란한
자식이 되어
내일은 희망둥이가
입 내미는 꼴이 보기싫은
엄마가 되어
모레는 다 컸다고
멀쩡한 성인이 되었는데
국물도 없냐는 푸념에 속이 상한
아빠가 되어
글피는 스승의 그림자라도 밟을까
이리저리 눈치로 바빠지는
보호자가 되어
닷새째 날
숨가뿐 일정표에서 튀어나와
둘이서 하나되는
한몸 부부가 되어
그리고 엿새째 되는 날은
숨가빴던 5역(役)에
빠져 나가기 바빴던 지갑 속의 주인들을
붙잡아 매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나 자신(自身)이 되어
1인(人)5월(月)의 한바닥에 우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