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달디단 꽃소식(비비의 밤양갱/ 패러디)

콩트

時詩한 그림판-달디단 꽃소식(비비의 밤양갱/ 패러디)

GOYA 0 91
떠나는 길에 겨울이 봄에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찬 바람에 흉흉하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꽃향기 꽃소식
내가 듣고 싶었던 건 달디단 꽃내나는 꽃소식이야

떠나는 길에 겨울이 봄에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꽃소식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꽃내나는 꽃소식
내가 보고 싶었던 건 달디단 꽃향기 꽃소식이야
화력좋은 불 난로앞에서
희미한 꽃내음 살려보려 했지만
꽃향기의 묘미를 몰랐던 넌
떠나가다가 돌아서서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꽃향기 꽃소식!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