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군고구마

콩트

時詩한 그림판-군고구마

GOYA 0 58

고구마가

장작불에 달궈진 채로

숯검댕이 온 몸을 비벼가며

날 좀 데려 가 달라고

청년 알바생의 목소리에 올라 앉았다


정확히 군고구마라고

외쳐도 살 둥 말 둥인데

그저 두리뭉실하게

꾸운 고굼아

구운 고오굼~아

이러다가

추위에 지친 손님들이 

발길을 돌렸다


안되겠다

고구마는 있는 힘을 다해 필살기를 내 보낸다

사방을 홀려대는

뜨거운 냄새가 사람 속에 들어갔다


거 안되겠구마

한 봉지 주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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