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소문

콩트

時詩한 그림판-소문

GOYA 0 169

꽃이 피고 

향기로울 거라더니

연지 곤지 찍은 처녀가 나타났었어


우당탕거리며

땀 범벅으로 열불을 내며

식었다 데웠다를 반복할 거라더니

천둥 번개를 타고 우락부락한 아재가 나타났었어


하늘이 온통 파랗고

큰 바람에 나무들이 흔들리고

연이어 가진 색들이 변신을 시도할 거라더니

센머리 희끗한 고개숙인 고독남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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