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모내기

콩트

時詩한 그림판-모내기

GOYA 0 161

논바닥

가둬놓은 물속

하늘빛을 칠하고 나서

연둣빛 여름을 심는다

철컥 철컥

기계음의 규칙적인 소리에

수많은 닮은꼴 여름이

물속에서

나란히 줄을 섰다

이제 머지않아

누런 황톳빛 물감이 

덧 씌어지고

오늘 심겨진 연둣빛 여름은

개명신청 완료하고

탈의실도 아닌 허허 들판에서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옷을 갈아입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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