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꽃이 지다.

콩트

時詩한 그림판-꽃이 지다.

GOYA 0 162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한껏 피어 올라

도도함을 자랑하더니

어느덧 

길바닥에 나 뒹굴다

얼굴 가리고

외롭다

수줍고나

숨고 싶고나

지나가는 바람결에

불현듯

그 몸뚱아리 낑겨 놓자니

탑승치 못한 꽃잎 하나

꽃이 지기로서니

너를 잊지 않겠다

너의 어여쁨을 무시하지 않겠다

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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