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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한 그림판-욕심

촘촘하길래 잘 익은 석류가 입을 벌린 줄 알았다 그 속에는 냄새나는 알갱이가 거짓말 뻔뻔함…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눈가림

덩어리가 크다고 보이는 것을 다 가릴 수 있겠느뇨 보여질 것들은 제자리에 있겠고 덩어리가 …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속임수

다 봤는데 모두가 뜬 눈으로 지켜 봤는데 불쌍한 표정이다 가해자가 제 모습을 불쌍히 여겨달…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염색

거울을 속였다 가면 위에서 웃고 있는 것들은 제 색깔을 포기했거나 혹은 더했거나 시간까지 …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은빛 쏟아짐

가령 쏟아지는 색깔이 금빛이라 하자 욕심이 금빛을 뛰어 넘지 않겠느냐 은이 금보다 못할까 …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설(說날

설(說)이 춤을 춘다 설(雪)이 날리듯 천방지축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설(雪)은 깨끗하기라…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나팔

커다란 입을 다물었다 힘을 주어 내뱉고 누르고 싶지만 자꾸만 딴 소리가 나온다 연주자가 시…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사탄

악하고 보기 흉한 얼굴일리가 없다 늘상 정직을 내세우는데 그럴리가 없다 설탕처럼 달콤한 미…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시선

갈 길을 모르겠다 속내와는 딴판이다 보면서도 흔들린다 별 수없이 열고는 있다 골라서 봐야만…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숙취

깨질듯 조여드는 아픔이다 흘러드는 액체에 그저 까부는 기분만 섞었을 뿐 살아있다는 증거로 …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대답

목청껏 불렀지만 숱하게 읊어 댔지만 허공에 던져질 뿐 네 진리로 메아리 쳐 눈물로 화답하기…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잠 못드는 밤

하품하다가 정신이 번쩍 제정신인가? 하두 미친것들 널부러지다보니 역사책의 한페이지를 들여다…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낙엽

떨어져 뒹구는 것들이 하도 많아 눈을 감았다 뜨면 죄다 우수수 상실감을 달래준다고 화려하게…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단풍

청춘을 유지하고픈 시간의 심정은 알록달록이다 11월이 코 앞인데 푸른 낯빛만 멀쩡해 사람이… 더보기

時詩한 그림판-보름달

꽉 들어 찼다는 신호를 보내오기는 하는데 이쪽에서 바라보는 너는 왜 항상 찌그러져 있을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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