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의령 이야기 * 백천학해

수필, 소설

김정권의 의령 이야기 * 백천학해

포랜컬쳐 0 37

339df469edb11768c0d1e2f6aab0b778_1704173890_83.jpg


백천학해(白川學海)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는 어떻다. 하는 인물평을 듣게 되는데 대부 분 그 사람의 단점을 말한다. 


<도덕경>에는“선한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요, 선하지 않은 사람은 선한 사람의 거울이다”라고 하며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 배움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겸손”이다. 


나보다 지위 가 낮은 사람, 수입이 못한 사람, 학식이 모자란 사람에게는 배울 점 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발전을 막는 교만일 뿐이다. 나는 한때 망치와 끌로 하나하나 각을 뜨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이치를 알고자“텅 빈 충만” 라고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이유를 생각하며“백천학해”(百川學 海)를 새기며 망치를 잡은 적이 있었다. 


지금 우리는“인재 전쟁”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위한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먼저 우수한 인재를 차지하기 위한 극심한 경 쟁이 벌어지고 있다. 


의령에는 옛날부터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다. 그래서“의령에서는 인물 자랑하지 마라“하는 

우스갯 소리도 종종 들리곤 했다. 그런데 의령 사람들이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특히 장점보다 단점을 크게 보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사람들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특별히 뛰어난 부분을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을 개선하여 의령 사람들이 상대의 장점 을 발견하는 안목이 생겨 상대방을 

포지티브(칭찬) 하게 될 때 의령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네거티브의 사회는 군수나 도의원 군의원도 개인적으로 치부하는 사람 즉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폄훼하기 위한 그릇된 생각에서 나 오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놀라운 것은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누군가 의령의 미래를 잘 설계하여 이 무한 경쟁의 시대에 인재들 김정권의 의령이야기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함으로써, 타지역에 뒤처지지 않는 멋진 리더 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중요한 사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 신의 인생관이 치부에 있다면 

모든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 도량 이 좁은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그 조직이 크든 작든 설사 나와 생각이 다를지라도 

우수한 인재를 찾아 발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즉 협치 의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조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리더에게 사람들은 모인다.


“산은 높아지기를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깊어지기를 꺼려 하지 않 는다.”

삼국지의 조조가 (단가행)이라는 시를 통해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열망을 표현한 적이 있다. 

여기서 산은 높아지기를 마다하 지 않고 바다는 깊어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은 

천하의 어떤 인 재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즉, 

사람을 귀하게 여기 지 않는 곳에는 미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그 장점을 보는 것은 

큰 혜안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재가 앞에 있 더라도 

자신의 내공이 부족하면 돼지의 눈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의령에는 의령의 미래를 위해 돼지의 눈보다 부처의 눈이 필요하다. 

의령이 멸하지 않고 더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교육헌장에 나오는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를 실천하는 리더십이 필요 하다. 


<장자>에서“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라고 했 다. 

우물이라는 공간의 한계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만 살다 죽 는 곤충에게는 얼음을 알려줄 수 없다.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어설픈 전문가는 설득하기 어렵다. 

그는 자신의 지식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의령에서는 천하의 모든 인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문을 닫지(쇄국“鎖國”)않고 열어야 하며 개개인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배치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리더십이 필요할 때이다. 

나는 의령의 곳곳을 걸어 다니며 의령의 숨결을 느끼고 또, 

비지땀 을 흘리면서 때로는 논두렁에서 막걸리 한 사발 들고 사람을 만나며 그렇게 산하를 거닐고 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