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용 수필가의 이야기 3

수필, 소설

박경용 수필가의 이야기 3

소하 0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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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오가 변하면?

<죽을라 카면 장오가 변한다>는 경상도 토박이 말이 있다.

장오라는 말 뜻은 확실치는 않으나 오장육부라는 뜻이려니 하고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며칠전 오래전부터 아는 선배님께 보낸 문자에 회신이 왔다.

깜짝 놀랐다.

평소 높은 인품으로 그러실 분이 아니신데  매우 무례한 응답이 왔다.
나는 직감적으로 주위에 정 떼고 가시려는구나 하는 묘한 예감이 들었다. 
작년에도 10여 년 동안 등산 멤버로 가까이 지난 선배지인도 그러셨다.  

평소 그러실  분이 아니었는데도~~

멤버들이 장오가 변했다고들 했는데 얼마 후 돌아가시고 말았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산행할 때 쉬어가던 자리에서 우리 일행이  제를 지내드렸다. 

조사를 지어 영전에 읽어드리기도~~ 

또 지인 중에 부친이 돌아가시기 전 평소 점잖으신 아버지께서 너무나 실망스러운 

말씀을 하시더라는 말에 정 떼신다고 그러셨다니까 그때야 의문이 풀렸다며 

감탄하던 모습이 떠 올려졌다.

여기에대한  의학적 연구를  들어  본적은  없다.

인간사 참 묘한 느낌을 주는 일이라 여겨진다.

떠나 보내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덜어주려는  하늘의  배려인가.

오래 산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오래 살려면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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