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용 수필가, 멍 때리다의 미학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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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21:45
박경용 수필가. 가야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작가.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고문
멍 때리다의 뜻을 우리말 사전풀이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다로 되어있다.
이런 상태는 누구나 경험하고 또 필요하기도 할 것이다.
음악에도 쉼표가 있어 음악의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
델포이 신전 언덕 분수에 있던 뮤즈 요정들도 쉼표의 가치를 알았으리라.
연애도 삶의 쉼표라 한다면 연애지 상론자들의 퇴출 대상자가 될 것인지?
오락을 레크리에이션(recteation)이라며 다시 창조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우리들 얽힌 인생사에도 때로는 휴식 내지 멍 때림이 필요하리라.
한국에서 수년 체류한 어느 외국인 학자가 한국인의 삶은 일상의 사막화라 했단다.
여유 없고 삭막한 삶이라는 것일 게다.
세계에서 청소년 자살률, 노년 자살률이 20~~30여 년간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 낳기가 두려운 세상이 되었다.
혹독한 경쟁교육과 과도한 미국식 자본주의의 결과라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중하위층은 인구 멸종의 과정으로 진행되어 가는 우리의 현실이다.
누가 나와서 비분강개한다고 될 일인가.
결론은 북유럽의 민주적 사회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다.
그쪽 국민들의 표정은 정말 부럽다.
북한 주민들의 얼굴을 비교하며.....
우리는 잠시나마 멍 때리며 생각을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