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호 수필가의 생활 수필 -청명, 한식절

수필, 소설

하명호 수필가의 생활 수필 -청명, 한식절

소하 0 279

009e6e07371cff11a30b83ef4ca84a7e_1649242063_63.png

              하명호 시인


청명, 한식절


  "한식날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오십보 백보라 도낀 개낀이다."


달력 들어다 보니 작년 동지(冬至)지난 지 105일째라 옛 선조 때부터 이어오는

오늘은 4대 명절 중 하나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겨우내 말라 있어

산짐승들 다녀가지는 않았는가 조상님들 산소도 돌아보고 올 농사의 시작을 고하고자

내친 김에 성묘도 하고 아직은 그래도 대지는 얼어붙어 아직은 찬 기운이 돌아드니

전지 논밭에 씨를 뿌리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한식(寒食)이라네.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 아직도 거리에 오가는 이들의 어깨는 늘어져 있고

정적만이 감돌아 사람들은 벙어리가 되어버려 입마개들 하고 있어

그저 앞만 보고 살아가는 순한  민초들의 일과를 들여다보게 한다.


그러나 눈을 돌려 잠시나마 밖으로 지구촌을 바라보면 그 옛날

바이킹의 전설을 이어받은 독특하니 공산국가인 러시아가 순하디 순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포화로 물들이고 곡창 지대 거대한 농경지와

수출 항구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 버리대니 이는 주변 국들의

국물 수입 단절로 가져와서 거기에다 식용으로 농작물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티 재개발 서민들 국가는 식량 기근난으로 다가오고있어

이는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하고  서민 국기들에 치명타를 입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떠나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아서 본연의 자세로 임하였음 하는 소망을 담아보게 한다.


말 그대로 청명이라 올해는 미세먼지 없는 그런 반도가 되어있고,

거기에다 한식(寒食)이라 조상님들이 물려준 절기로  농사의 시작이라

오늘 만큼은  찬밥을 먹는다 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떠둔 물 한 그릇에다

찬밥 말아두어 여기에다 물김치 말이 담아 내어오니

또 다른 맛으로 다가와서 이는 엊 저녁에 마신 주독의 영향도 있으렸다.


한식이라 이 참에 주변에 성업중으로 늘어선

한식 뷔페 가게들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해 본다?


그나마 오늘 한식이라는데 요즈응은 연일 텔레비전에는 올해 들어

거의 매일 대형 산불 소식을 전하고 있어 걱정스레 화면을 바라보아

지난 겨우내 비도 없이 온 산야는 건조하여 낙엽들은 쌓여있어

거기에다 모든 산불을 일으키곤 하는 데는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원인 제공을 한다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있다.


방심과 함께 자그마한 불씨가 때로는 화목보일러와 담뱃 꽁초불 등으로서

거기에다 봄바람은 불어와서 그렇게 드세어 대형 재앙으로 번지어버리고

산불은 꼬리를 달아 여우 불이 되어 이 산 저 산 공중으로 날아다니니

이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들의 애꿎은 이웃들에

돌리어 주게 되어 다시 한번 이 참에 상기하자

"꺼진 불도 다시보자 자나깨나 사전 불조심"만이 최상의 예방일 것이라겠다.


바라건데 올해는 그저 봄비라도 잦아들어 농심을 풍요롭게 하여

올 한 해 풍년을 비는 마음으로 종자 씨를 뿌리고 찬 음식 먹으며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던 조상님들의 마음처럼;


여기에 당나라의 선인의 한식에 대한 한시를 되뇌어 보태어 적어볼까 한다.


작가: 杜甫(두보)

佳辰強飯食猶寒(가신강반식유한),

隱几蕭條帶鶡冠(은궤소조대할관)。

春水船如天上坐(춘수선여천상좌),

老年花似霧中看(노년화사무중간)。

娟娟戲蝶過閒幔(연연희접과한만),

片片輕鷗下急湍(편편경구하급단)。

雲白山青萬餘里(운백산청만여리),

愁看直北是長安(수간직북시장안)。

    -----------------------------------

"좋은 날 억지로 먹은 음식이 아직도 차가운데


할관(鶡冠) 쓰고 쓸쓸히 안석(案席)에 기대있네.


봄 강물 위의 배는 하늘 위에 앉은 듯한데


눈이 침침하여 꽃들은 안개 속에 보이는 듯하다.


나풀거리며 희롱하는 나비 한적한 휘장을 지나가고


가벼이 나는 갈매기 점점이 빠른 여울로 내려가네.


흰 구름 푸른 산 만여 리 길


수심 젖어 바라보는 곳은 정북쪽 장안(長安)."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