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이런goya-호랭이 해

수필, 소설

사는게 이런goya-호랭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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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아재개그 하나가 있다.

그럴듯한 검정색 리무진 승용차가 내 앞에 다가오더니

자동 유리문이 스르륵 내려가고 쏟아지는 레이저 눈빛을 가진 호랭이가 한마디 했는데

"~이거"

올해가 호랑이해라고 한다.

호랑이중에서도 검정 호랑이 즉 흑호해라고 한다.

뭐 다짜고짜 육십갑자나 십이간지를 들먹이려 하는 게 아니다.

사실 호랑이라고 하면 제법 규모가 있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수있는 흔치 않는 동물중 하나다.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나 동화책속의 주인공쯤으로나 알게 되는 전설 속의 동물일수도 있다.

그런 동물이 2022년 한 해동안 우리주변에 머물겠다는 선전포고가 내려졌다.

아닌 게 아니라 벌써부터 온갖 곳에 호랭이 물결이다.

집문밖을 나서자마자 엘리베이터 내부의 모니터 속에서 호랭이가 으르렁대더니 길가의 곳곳에 호랭이가 글로서 혹은 그림으로서 이미 들어와 있었다.

예전에 어렸을 적에 징징거리면 어르신들 하신말씀"너 자꾸 징징거리면 호랭이보고

물어가라고 한다"였다.

그만큼 호랭이의 기운이 무서웠었나보다.

호랭이가 한번 눈빛을 발사하면 그 눈빛에 얼어붙기 일쑤이고 호랭이가 한번 울음 울면 멀쩡함에서 기절까지 이르렀다니 가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런 호랭이가 내 주변에서 점잖지 못하게 까불거리는 중이다.이렇게 까부는 호랭이는 과연 친근하게 각인이 될수 있을까?

그렇게 무서운 호랭이를 잡는 방법이 있는데 다소 허망한 야그일수도 있겠다.(주워 들은 이야기이므로 사실이 아닐수도 있겠다)

우선 호랭이를 잡으려면 맨 앞에 하룻강아지 무리를 그 두번째로 삽살개따위의 사냥개 그리고 맨 뒤엔 사냥꾼이 포진하여 전진하는데 하룻강아지는 묶지 않고 내버려두어 호랭이를 추적하게 한다고 한다.

결국 호랭이가 이것들을 발견해내고 겁이 없는 하룻강아지를 마음껏 잡아먹는데 이상하게도 호랭이들은 이 개들만 먹고 나면 잠이 든다고 한다.

ㅎㅎ 잠이 들고만 호랭이의 최후를 사냥개인 삽살개가 비교적 용이하게 처리하였음은

당연지사!

혹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속담이 예서 나왔던걸까? 믿거나 말거나..

암튼지 하도 무서워 오줌도 지릴 그 호랭이의 존재를 하루가 멀다하고 시시각각 접하게 된 2022년 임인년 한 해를 잔뜩 긴장하고 대할 일이다.

잘못하면 호랭이한테 잡혀 갈 수도 있다.

어흥,혹은 울음 소리에 혼절할 수도 있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 한번 그리해보입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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