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이런 goya-고집

수필, 소설

사는게 이런 goya-고집

GOYA 0 1269

고집이 쎄다고 한다.

어지간해서는 붙이지 않는 설명이 바로 쎄다이다.

해석은 엇갈린다.

똥고집과 뚝심...

똑같이 죽음을 불사하는데도 똥과 뚝으로 시작부터 다르다.

작자의 성이 최가이다보니 최씨 고집이 쎄다고 했다.

최씨가 앉은 자리엔 풀도 안난다고도 했다.

그럴까?

허긴 역사에 이름을 올린 최가들의 조상들이 고집을 부려 유명해진 일이 많긴하다.

다행일까?

똥고집으로 각인되질 않은게...

최가네 고집은 일명 뚝심으로 불려지기를 소원한다.

이런 말도 있다.‘고집불통

사전을 찾아보니 고집이 너무 세어 융통성이 없는 것을 칭한다 한다.

나이를 먹다보니 자꾸만 세월이 가르쳐준 학습된 고집이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일어서려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옆에서 쳐다보면 분명 똥고집인데도 틀리지 않았다고 뻣뻣하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그 고집을 안 굽힌다.

아니 죽음이 목전에 왔는데도 굽히질 않아 욕을 먹는다.

그 고집이 사소함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혹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거나 굽히는 일이 어렵고 힘이 들어 저 세상으로 황급히 가버린다.

이럴 때 똥고집이다.

이걸 판단하기가 그리 어려운 일일까?

최근들어 내가 생각하는 고인 생각에 틀렸음을 지적하는 행위에 대해 자존심이란걸 내세워

고인물 썩은 생각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간직했던 경험치가 늘상 틀릴 일은 아닐텐데 더 좋은 생각으로 내 기억을 지워내야할 때가 잦다.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잘했다는 

환호가 이어진다. 

그만큼 내 고집이 더 이상의 뚝심이 아닐때가 많다는 이야기?

고집불통아버님 세대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먹히지 않을때가 많았다.

어릴때의 생각으로 도대체 왜?’가 많았었는데 이제 내가 그 대상이 되었다.

도대체 왜?’

버려야 할 자존심이 나이먹으니 더욱 굳건해진다.

내 나이,내 위치,내 경험...자존심과 어울려 고집으로 굳어진다.

이제 나이는 먹었지만 경험도 많이 했지만 좀 더 유연하게 사고를 넓힐 필요가 있다

저 늙은이 똥고집만 그득해!”

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게...

거의 5천만에 육박하는 국민 모두에게 냉소와 멸시를 당하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버린 똥고집과 아집의 주인공이 보기 싫다면 각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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