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세월따라

윤디바 0 82

세월따라 


                               예리 윤정화


엊그제 추석이라 들썩인 날

집으로 돌아갈 시간


거울속에 비친 슬픈 모습

듬성듬성 올라온 흰머리카락


세월따라 낙엽따라 부딪힌 자국

낭만의 계절이 고독의 시간으로


정해진 시간을 모를리 있겠느뇨

마음과 의지를 굳건하게 세우리


수심이 깊은 얼굴이여 웃어라

특정한 그날까지


여러개의 뜻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오직 한가지를 선택하는 것


낮과 밤을 동시에 잡을 수 없듯

미소와 눈물은 따로 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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