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들길을 걷는다

살풋한 갈 햇살을 등에지고

쪽빛 하늘을 헤집고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돗단배

한적한 들길을 워낭소리 울리며

지나가는 소 달구지

외로운 몸짓에 속삭이듯 날아와

사랑한다 거짓말을 해놓고

말없이 떠나버린 갈 나비

그것도 사랑이라고 울어버린 코스모스

첫사랑으로 붉게붉게 피어나겠지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태우며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떠나는 길에

주단으로 길을여는 황금빛 노을

시인 김재천 

 2016년 국보문학 시부문 신인상

2017년 한빛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의정부 문인협회 전국공모전 의정부 문학상 수상

의정부 문인협회 전국백일장 입상

국보문학 백일장 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