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여운

윤디바 0 191

여운 

 

                                 예리 윤정화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가는 춤사위에


심장을 도려내듯

요동이 파르르 치누나


흔들리는 오색천은

요단강 건너는 다리로세


땅에서 산 흔적을 미련없이

떨구쳐 내려는 듯 흐느적 발버둥 친다


인연을 두고는 차마 못가

한발 한발 어렵게 내딛는 발자국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로질러

누굴 만나러 황천길에 오르매


하얀 꽃상여 출렁이는 물살따라

흘러서 어디론가 떠나고


몸은 앞으로 가나 뒤는 돌아보고 싶은

사람의 마음일 터 못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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