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회상

가을의 회상

윤디바 0 103

가을의 회상 


                       무심 강옥선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호젓한

시골길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가을은 마음을 살찌우는 계절


문득 배낭을 메고 어디론지

목적지도 없이 떠나고 싶다

깊은 울림이 퍼지는 맑은 하늘을 

즐기고 싶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 다르듯이

요번에 맞는 가을은

의미가 사뭇 크게 다가온다


들판의 알알이 여문 곡식을 보면서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인생의 황금기를 느껴보고 싶다


인생의 중년을 어떻게 보내고

황혼기를 어떻게 살것인가

깊이 사유하는 가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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