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열반

윤디바 0 118

​열반 


                            예리 윤정화


안다고 하는 순간 모르는거와

마찬가지듯


열반에 들었다 착각하는 순간

공든탑처럼 도로묵이 되리


완전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세속 이름부터 감투까지 벗어 버린다


수시로 뚫고 오는 번뇌를

이겨 세월을 비켜가는 것이련가


최고의 이상형 닮은 알음으로

진자아를 살리듯


자연에서 우주로 끝없이

퍼져 나가는 되살림이여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

살생치 않는 마음으로 경지에 도달


거슬림이 없는 시절을 아우르듯

생로병사여


아름다운 업장소멸로

진흙탕에 핀 연화로 부활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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